지아장커 감독의 세 작품 <스틸 라이프>, <동>, <세계>가 필름포럼에서 상영된다.
중국의 젊은 영화인들을 대표했던 지아장커 감독은 그동안 <플랫폼><소무> <임소요>등의 작품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사회의 이면에 숨겨진 소시민들의 공허함, 혼란 등을 주로 다뤄왔다. 이에 중국 정부에서는 중국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를 상영 금지시켰지만, 오히려 그의 영화는 해외 영화제를 통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2000년 <플랫폼>을 시작으로 2004년 <세계>로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2006년 <스틸 라이프>를 통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최근 개봉한 <스틸 라이프>는 단관 개봉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만 명의 관객 동원을 앞두고 조용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같이 선보이는 <동>은 중국의 저명한 현대화가 ‘리우 샤오동’ 의 작업과정을 담은 지아장커의 다큐멘터리이며, 2006년 개봉했던 <세계>는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에 가려진 공허함과 허무한 인간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지아장커 스페셜’ 은 7월26일부터 8월2일까지 필름포럼에서 개최되며, 지아장커 감독의 작품세계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7월 26일 목요일 | 글_한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