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제작:NA프로덕션)의 두 주인공 공효진, 신민아가 극중 캐릭터를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공효진과 신민아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자매를 묘사하기 위해 연기 스타일은 물론 외모까지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극중에서 신민아보다 7살이나 위인 언니 명주 역의 공효진은 이전 <가족의 탄생>에서 보여준 머리스타일보다 더 뽀글거리는 아줌마 파마머리에, 앞치마와 장화를 신고 시장통을 누빈다. 또한 이복자매인 동생 명은이 아버지를 찾아 나선 길에 불평 가득찬 표정으로 동행에 나서지만 마음만은 푸근한 모습을 선보이며 그 나이 또래의 배우들이 할 수 없는 연기의 깊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배우 신민아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엘리트 여성으로 변신했다. 아버지의 빈자리에 늘 가슴 아파하면서도 매우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는 야심찬 커리어우먼 명은 역을 맡아 그동안의 묘하고 신비스런 여성미를 탈피하고 바바리 코트와 선글라스로 강렬한 인상을 선보임과 동시에 말투 한마디에서도 차가움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실제 공효진과 신민아는 오래된 친구 사이로 이미 영화 <화산고>때 같이 출연한 인연이 있어서 서로 모니터를 해주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지난 10월 5일 아름다운 풍광의 제주도에서 크랭크인 한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단편영화 <눈물>로 각종 국제단편영화제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오! 수정> 연출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스크립터를 거쳐 데뷔하는 부지영 감독의 첫번째 작품이며, 2008년 봄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7년 11월 23일 금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