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지난 16일 공식기자시사를 가졌다.
칸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전 9시에 언론시사를 갖고 바로 이어진 공식기자회견장에는 국내외 매체가 대거 참석,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태우가 함께했던 이번 회견에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도 같이 “왜 이런 영화를 만드세요”라는 질문이 던져져 영화를 막 보고 자리를 한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홍상수 감독은 평소 많이 받아온 질문이라며 일상의 작은 것들, 그리고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는 답을 남겼다.
비단 한국에서뿐만이 아닌 외국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작업방식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함께 작업한 김태우는 이번 영화는 더더군다나 아침에 대본을 받아보기 까지는 내용도 알 수 없었다고 말하며, 3번의 작품을 하다 보니 이제는 그 방식에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촬영 당일 아침에 대본을 쓴다고 밝힌 홍상수 감독의 연출방식은 그 어느 때 보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의 상영이 있은 뒤,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그간의 홍상수 감독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며 영화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칸영화제에서 성황리에 공식행사를 마친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지난 14일 개봉해 전국 25개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2009년 5월 19일 화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