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전투>가 44년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한국에서 개봉한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알제리 전투>(수입 (주)피터팬픽쳐스 /배급 실버스푼)가 한국관객을 만난다. <알제리 전투>는 1954년에서 1962년 사이, 9년간 프랑스 식민통치에 대항한 알제리민족해방전선(FNL)의 무장 독립투쟁과 프랑스군의 정치적 폭력행위 등을 다룬 영화다.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해 알제리 민중들의 프랑스 식민통치에 대한 독립투쟁 과정을 보여준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이 영화의 상영 및 배급을 금지시켰고, 한국 정부 또한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 상영이 금지되었다.
음악감독을 맡은 엔리오 모리꼬네가 “이 영화가 정치영화가 아니었다면 음악을 맡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을 할 만큼 <알제리 전투>는 극중 사실감 넘치는 영상을 토대로 알제리 해방에 대한 의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진정한 자유의 목마름을 느끼게 하는 <알제리 전투>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