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대한 관심이 세월이 흘러도 식지 않고 있다. <올드보이>(2003)가 미국의 영화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20세기 영화 톱50'에 선정됐다.
3일(현지시간) ‘타임아웃’에 따르면 최민식, 유지태 주연의 <올드보이>는 '20세기 영화 톱50'(TOP 50 MOVIES of the Decade)에서 27위에 올랐다. 1위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2위는 다니엘 데이루이스 주연의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3위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2004)이 차지했다.
한편 <올드보이>는 2일 미국 ‘센트럴미시건 대학교’에서 발행하는 신문 센트럴 미시건 라이프 선정 '2000년대 톱 8 영화'에서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2000), 미키 루크 주연의 <레슬러>(2008)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센트럴 미시건 라이프는 “2003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 <올드보이>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며 “아직 <올드보이>를 보지 않았다면 그건 스스로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드보이>는 미국 대중문화 사이트 A.V.클럽이 선정한 '2000년대 최고 영화'(The Best Films of the '00s)에서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38위)과 함께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8일 영국 영화전문지 엠파이어가 선정한 '세계 50대 영화 스틸'(PICTURE Perfect: Iconic Movie Stills)에서도 한국영화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스티븐 스필버그와 윌 스미스가 참여하는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올드보이>는 제작사 드림웍스의 판권 확보 실패로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2월 4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