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며, 최민식과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악마를 보았다>(제작 페퍼민트문화산업전문회사)가 서울 목동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김지운 감독의 6번째 영화인 <악마를 보았다>는 연쇄살인마의 손에 약혼녀가 살해된 한 남자의 광기 어린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
이병헌은 약혼녀를 잃은 국정원 경호 요원 수현 역을 맡았다. 극중 수현은 약혼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살인마에 대한 분노가 뒤섞여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보여준다. 이병헌은 “기존 역할들이 억누르거나 폭발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면 수현은 두 가지를 다 가진 캐릭터다. 조절을 어떻게 해나갈 지가 관건이라 더 재미있고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악역을 선보일 최민식은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경철’ 역으로 나온다. 그는 <조용한 가족> 이후 12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한다. 극중 원초적 악마성을 드러낼 최민식은 “경철은 악 그 자체, 악마의 유전자를 타고 난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인간의 내재되어 있는 악함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김지운 감독의 6번째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3개월의 촬영기간을 거쳐,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2010년 2월 26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