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를 이끌어 온 토비 맥과이어의 하차 후, 소니 픽쳐스는 새로운 피터 파커 얼굴을 두고 쟁쟁한 할리우드 꽃미남들을 저울질 해 왔다.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의 로건 레먼, <하이스쿨 뮤지컬>의 잭 에프론, <500일의 썸머>의 조셉 고든 래빗 등이 물망에 올랐던 후보들이다.
하지만 소니 픽쳐스는 인기배우 대신 신예에 가까운 앤드류 가필드를 캐스팅하며 반전을 안겼다. 올해 27세인 앤드류 가필드는 할리우드에서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우. 2008년 <보이 A>를 통해 영국의 아카데미상에 해당하는 BAFTA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천일의 스캔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한편 <스파이더맨 4>는 주인공 피터 파커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로맨틱코미디 <500일의 썸머>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마크 웹이 맡는다. 마크 웹은 앤드류 가필드의 캐스팅에 대해 “그는 명석한 두뇌와 위트, 좋은 인간성 까지 모두 갖춘 배우”라며 “당신은 분명 피터 파커를 연기하는 앤드류 가필드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 한마디
“이 캐스팅 반댈세!”라고 외치고 싶은 분들 계시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시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전임자 토비 맥과이어도 처음에는 반대세력이 더 많았던 배우들입니다.
2010년 7월 2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