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영화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상영관을 점차 늘려 가는 중이다. 30여개 스크린에서 출발, 주말에는 40여개 스크린으로 확대됐고, 극장들의 프린트 요청이 이어지며 현재는 107개(교차상영 포함)까지 늘었다. 이는 <워낭소리> <똥파리> 등 지난해 저예산영화들의 신드롬을 연상시킨다는 게 영화계의 반응이다.
7억 원으로 제작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당초 개봉 여부조차 불투명한 영화였다. 상업성이 부족하고 잔인하다는 이유로 여러 배급사로부터 퇴짜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영화제 CinDi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만났다. 이변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의 흥행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 한마디
최근 성능 좋은 농기구들이 많이 나왔던데, 아무리 그래도 밭의 지존은 ‘낫’이 아닐까 합니다.
2010년 9월 10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