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사람들이 26년 후 5월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다는 내용이다. 이미 원작은 2008년 <29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가 진행됐었다. 하지만 크랭크인을 열흘 앞두고 돌연 제작이 중단, 외압설이 나돌기도 했다.
27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26년> 제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26년>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현재진행형으로 다룬 액션복수극이다”라며 “영화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제작비 50억 원 중 10억 원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강풀은 “요즘 어린 아이들은 5.18의 역사적 의미를 잘 모른다”며 “<26년>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더 많은 분들이 그날의 광주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6년>의 크라우드 펀딩은 오는 4월 20일까지 굿펀딩, 팝펀딩, 소셜펀딩 개미스폰서에서 진행된다. 후원자들은 특별 시사회 초대권과 영화 포스터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엔딩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간다.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할 예정이다.
● 한마디
티끌 모아 태산. 한 푼 두 푼 모여 <26년>이 꼭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2012년 3월 28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