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빠진 웨이터역 개성강한 연기 호평.
올해 초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 감독-명필름 제작)의 촬영을 막 끝내고 만났을 때만 해도 풋풋한 청년이었는데 어느새 '배우' 냄새가 난다. 꿈과 희망으로 똘똘 뭉친 극중 캐릭터처럼, 수많은 네티즌 팬을 거느린 그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을 해가는 듯 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스크린 에 데뷔한 류승범은 인터넷 영화 '다찌마와 리' 등에서 개성강한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류승완 감독-좋은 영화 제작)를 촬영 중이며, SBS TV '화려한 시절'로 안방극장 데뷔까지 준비하고 있으니 하루 24시간이 짧을 법도 하다. 여기에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드디어' 27일 개봉한다.
그간 전주 국제영화제와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수많은 국제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류승범은 와이키키 호텔 나이트클럽의 웨이터 기태로 나온다. 어른들의 퇴색해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인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그는 되돌아볼 것 보다는, 미래가 많이 남아있는 인물이다. 그의 실제 모습처럼.
홀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것보다 무대 위의 밴드가 멋있어 보여 음악에 도전하는 기태. 남들 보기엔 3류 인생에 불과한 지방 나이트클럽 밴드지만 기태에겐 그 어떤 직업보다 폼 나는 일이다.
"활달하고 적극적인 요즘 젊은이의 모습 그대로 씩씩하게 연기했습니다."
8월부터 시작된 전국 시사회 이후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마음이 절로 따뜻해진다'는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
"30대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20대 초반의 친구들까지도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이렇게 감동적인 영화는 처음'이라는 네티즌의 평에 절로 힘이 납니다."
특유의 깜찍한(?) 미소로 힘차게 자리를 마무리하는 류승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그의 꿈과 희망을 한번 느껴보는 것도 유쾌한 경험일 듯 하다.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