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류승범과의 결별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공효진은 “여기가 무슨 할리우드도 아니고 연예계에도 윤리와 상도덕이라는 게 있다. 지금 류승범씨와 하정우씨가 함께 영화를 찍고 있는데 내가 그걸 어기면서까지 하정우씨와 사귀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최근 터진 각종 루머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었다.
● 한마디
영화가 하정우를 닮았다. 이건, 대단한 칭찬이다. <577 프로젝트>는 공약이 난무하는 연예계에서 ‘하정우의 국토대장정 공약’이 가장 영양가 있는 공약이었음을 증명한다. 이 영화가 개봉하면 국토를 행단하려는 청춘들이 늘어나지 않을까란 예상도 해본다. 그랬을 때 큰 이득을 보는 건, 이 영화의 제작을 지원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 스포츠’가 되지 않을지.(브랜드가 영화 내내 직간접적으로 노출된다.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만큼 광고효과도 크다) 중의적 의미의 상업성과 작품성이 여러모로 절묘하게 어우러진 영화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러브 픽션> 개봉 전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국토대장정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의 불씨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해남 땅끝 마을에 도착하니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577 프로젝트>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드라마틱한 사건도 없다. 대신 힘든 여정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청춘의 한 순간을 만날 수 있다. “국토대장정이 끝난 뒤에야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는 영화를 보고 나면 간접적으로나마 국토대장정을 한 뒤의 기분을 체험하게 만든다. 영화적으로는 아쉬움 남는 구석이 없지는 않다. 등장인물은 지나치게 많고 중간에 등장하는 코믹한 설정도 영화 구성을 방해하는 느낌이 든다. 굳이 영화로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를 묻는다면 의문이 남는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