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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 연기파 연극배우들 열연.
무명치곤 제법? 무대에는 제격! | 2001년 10월 29일 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최근 연극배우들의 영화진출이 왕성한 가운데 연기파 연극배우 4명이 관객들을 울렸다.

지난 27일 개봉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보여준 우리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 감독, 명필름 제작)에서 호연을 펼친 이얼 황정민 박원상 오지혜가 이들이다.
연극동네에서 연기경력을 쌓은 이들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빚어낸 극중 인물에 대한 형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군더더기 없는 진실한 얼굴로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삼류밴드의 인생살이를 통해, 우리 사회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일류인들이, 어떻게 삶을 지탱해가며 좌절하고 꿈을 키워가는가를 미세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영화. 삼류밴드라는 추억 속의 재료를 오늘날 이 시대의 군상들의 모습으로 포착한 임순례감독의 연출력과 그것을 통해 인생이라는 이름의 삶을 되돌아 보게하는 수작이다.
이 영화에서 이얼 황정민 박원상은 삼류밴드인 와이키키브라더스의 멤버들로 등장한다. 그리고 오지혜는 가수가 꿈이었으나 결국 남편과 사별하고 트럭 야채장사를 하는 아줌마 인희.

이얼은 밴드의 리더 싱어 성우역을 맡아 꿈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담백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음악을 통한 꿈의 실현과 현실적인 고난함을 잘 그려내 영화를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 "극중 성우가 밴드멤버가 아닌, 고단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은유로 읽혔으면 좋겠다는"는 그는, 당분간은 영화에 전념하고 싶다고. '마술가게' '카페공화국' '리어왕' 등의 연극에서 자연스런 연기로 주목받았다.

드러머 강수역의 황정민은 목욕탕 때밀이 아가씨에 대한 순정이 멤버들로 인해 좌절되자 대마초에 다시 손을 대 밴들를 위기에 몰아 넣는 인물. 솔직한 감정을 지닌 인물로, 일상을 살면서 쉽게 만날수 있는 단순, 순박한 캐릭터. 일상의 대변자로 우리 삶도 그와 진배없음을 솔직하게 그려내 보여준다. 뮤지컬 '개똥이' '지하철1호선' '의형제' '모스키토'등에 출연했으며 '캐츠'에서 바람둥이 고양이 런텀터거로 등장, 섹시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오르간 주자 정석 역의 박원상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처세술을 가진 정석역으로 감초역할을 톡톡하게 해낸다.
튀어보일 수 있는 역임에도 주제의 끊을 놓지 않고 캐릭터를 만들어내 눈길을 끈다.
재주꾼으로 보이는 그는, '비언소' '통일 익스프레스' '도덕적 도둑'등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속에서 연기끼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인희역의 오지혜는 거칠면서도 섬세하다.
그녀 역시 꿈을 상실한 인물이지만, 첫 사랑 성우를 만나면서 잃어버렸던 꿈을 조금씩 회복해가는 모습이 안쓰럽다.
일상이 형편없다고 삶을 등지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인희 역시 그런 인물이다.
꿈이 고단한 현실로 나타나도 그런 감싸안고 살아가는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미래의 희망이 절망으로 다가왔지만, 그 현실 속에서 꿈틀대는 아주 작은 희망을 노래하는 이 영화는, 속없는 강정같은 영화는 다른 속이 깊은 우리들의 영화다.
이들 4명의 배우들은 그 의미를 작품 속에서 잘 녹여내 앞날을 더욱 주목받게 만들었다.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

1 )
ehowlzh44
황정민짱   
2008-02-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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