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는 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 대디’가 4명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하며 펼치는 전투를 그린 영화다. <퓨리>는 <사보타지> <엔드 오브 왓치> <하쉬 타임>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했다.
<머니볼> <월드워 Z>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피트는 “<퓨리>를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끔직한 지, 그리고 전쟁을 겪는 사람들이 어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폭력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퓨리>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4명의 부하를 책임지는 ‘워 대디’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엄격하고 강인한 지휘관의 책임감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리더로서 대원들의 사기를 관리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했다.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대원들의 분위기를 풀어주는 동시에 자신의 유약함은 드러내지 않아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지휘관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퓨리>에 제작자로도 참여한 브래드 피트는 “대부분의 제작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했기 때문에 나는 명예 제작 차원에서 참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디어의 태동 단계부터 실제로 팀을 구성해 편집하는 마무리 단계까지 모두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제작의 매력이다. 할리우드에서는 큰 예산의 상업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3명으로 구성된 우리 회사의 모토는 큰 상업영화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고 심오한 작은 영화들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제작자로서의 신념을 밝혔다.
20여 년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한 브래드 피트는 “인간의 상태를 비추는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때때로 슬럼프를 맞기도 하는데 그런 슬럼프를 겪는 것도 중요하다. 슬럼프는 겪을 때 결코 낙담하여 포기하거나 도망치지 말아야 한다. 슬럼프는 우리가 다음 결정을 내리는데 더 명확한 비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성공과 실패는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의 실패나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전쟁초보 신병 노먼을 연기한 로건 레먼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좋아한다”며 “한국영화를 좋아하는데 한국 관객들도 <퓨리>를 좋아했으면 한다”고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가 호흡을 맞춘 <퓨리>는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브래드 피트의 세 번째 한국 방문.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사진 제공_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