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스>는 리플리 증후군(허언증)을 앓고 있는 '가인'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은정'을 질투해 그녀의 모든 것을 뺏고자 집착한다는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의 제목인 '멜리스'는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고통받는 걸 보고자 하는 욕망을 뜻한다. 일본에 강제 징용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달래지다>(2013)를 제작한 김용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김용운 감독은 "2003년 거여동 여고 동창 살인사건을 들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러다 결혼 하고 나서 다시 기사를 접하니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라. 마치 재난 같았다"며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언제든 나를 찾아올 수 있다는 게 공포스러웠다"고 영화 연출 계기를 밝혔다.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가인'을 맡은 홍수아는 "새로이,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느껴졌다"며 출연 이유를 말했다. 더불어 '은정'으로 분한 임성언은 "한 사람의 질투와 부러움이 한 가정을 비극으로 이끌었다는 게 무섭고 소름끼쳤다"고 시나리오를 읽고 난 첫 느낌에 대해 전했다.
기자들은 대체로 영화 이야기의 얼개가 탄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중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홍수아의 스크린 복귀작 <멜리스>는 올 2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이것이 실화다'를 보는 듯. 홍수아의 외모로부터 익히 상상 가능한 스토리가 공감없이 펼쳐진다!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나 현실감이 부족하다. 다소 무미건조한 공포영화.
(오락성 5 작품성 4)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2016년 2월 2일 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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