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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5월에 어울리는 따스한 아련함 <계춘할망>
2016년 5월 2일 월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지혜 기자]

<계춘할망>(제작: (주)지오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2일 오후 2시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계춘할망' 역의 윤여정과 손녀 '혜지' 역의 김고은 외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 김요한, 최민호 그리고 감독 창이 참석했다.

<계춘할망>은 제주도 해녀 계춘할망이 잃어버렸던 손녀를 12년 만에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드라마. 메가폰을 잡은 창 감독은 2014년 <표적>으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창 감독은 "관객들이 배우에 대해 가진 선입견을 깨는 방향으로 캐스팅하려 했다. 그 모습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진정성 있게 와 닿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더불어 "오랜 시간 숨을 참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라는 직업이 우리 영화의 흐름과 닮았다고 생각해 주인공을 해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주인공 '계춘할망' 역의 윤여정은 "내가 29살 때쯤 천경자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 당시 50대였던 선생님께서 담배를 정말 멋있게 피우더라. 나도 후배와 그렇게 담배를 피워보고 싶었다"며 영화 속에서 손녀와 함께 맞담배를 피우는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영화 속 본인의 모습에 대해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보는 듯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엔딩 크레딧의 노래를 직접 부른 김고은은 "'우리 아가, 아무 탈 없기를'이라는 가사가 와 닿아서 울컥했다. 자장가를 부르듯이 힘을 다 빼고 노래했다. 이번 시사회에는 할머니도 초대했다"고 답했다.

윤여정과 김고은이 할머니와 손녀로 호흡을 맞춘 감동드라마 <계춘할망>은 오는 5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예상 가능한 휴먼 드라마. 윤여정과 김고은이 영화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착하고 착한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6)
(메트로 장병호 기자)

- 오색찬란한 제주도의 풍광에 깊고 고운 심성을 덧칠한 신파. 세월을 한껏 머금고 깊고 너른 감정의 바다를 마련하는 윤여정의 관록은 파도처럼 거침 없는 김고은의 재능을 온전히 끌어 안는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마음을 정화시키는 심상이 어우러져 공감각적인 감동이 느껴진다.
(오락성 7 작품성 7)
(영화 칼럼니스트 민용준)

-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과욕 부리지 않아 좋다. 감동의 강요 없이 마음을 두드린다.
(오락성 6 작품성 8)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가슴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윤여정 선생님의 페이소스. 5월에 어울리는 따스한 아련함.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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