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국영화시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지난 3일 홍콩 19개 상영관에서 대대적인 개봉을 단행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바닐라 스카이> 등 할리우드 대작들과 맞불 작전을 펼친 JSA는 개봉 첫날 9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이며 선전했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30개~40개 스크린을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에서 상영되었음에도 다른 영화들에 비해 꽤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해 흥행전선을 밝게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주목 받는 또 한가지 이유는 바로 CJ엔터테인먼트에서 자체적으로 홍콩직배를 시도했다는 사실이다. 홍콩에 공개된 한국영화들은 모두 수출을 통해서 이루어져왔지만 이번 JSA를 첫 시작으로 CJ엔터테인먼트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해외배급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2002년 <무사>와 <2009로스트 메모리즈>를 자체적으로 배급할 예정이며, 체계적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