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작 영화 '반지의 제왕'이 O.S.T로도 위용을 드러냈다.
J.R.R. 톨킨 원작의 장편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3부작중의 첫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는 방대한 규모와 보는 이의 입을 벌어지게 하는 특수효과로 공개 뒤에도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대작.
'양들의 침묵'의 음악을 담당했던 하워드 쇼어는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직접 지휘하며 웅대하면서도 때로 섬세한 음향으로 영화를 뒷받침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빛나게 하는 또 하나의 스타는 엔야. 환상적인 목소리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엔야는 영화속 아라고른(비고 모르텐슨)과 아르웬(립 타일러)의 사랑의 테마인 '아니론'과 '메이 잇 비' 두 곡을 직접 불렀다.
엔야는 지난해 9월11일 뉴욕 테러 대참사 이후 그동안 약세를 보여 온 미국 시장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아 주는 최고의 치유 음악(healing music) 아티스트'로 평가받으며 지명도가 급성장한 특이한 경우.
테러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음악 시장의 쇠퇴 속에서도 기존 음반의 판매고가 500만장에 이른 기세에다 이번 '반지의 제왕' 사운드트랙 참여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엔야의 시대가 왔다'는 평이 한창이다.
<자료제공:스포츠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