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박근혜 정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곤욕을 치른 영화 제작, 배급사 시네마달이 중앙아시아의 두 여성 디바 ‘방 타마라’(1942~)와 ‘이함덕’(1914~2002)의 삶을 조명한 음악 다큐멘터리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를 선보인다.
영화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지로 흩어진 고려인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친 ‘고려극장’ 소속으로 인기를 누린 두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다.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두 여인이 부르는 아리랑이 중앙아시아에 울려 퍼진 여정을 따라가며, 1930년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고된 삶을 응시한다.
연출을 맡은 김정 감독은 영화 주간지와 단행본을 통해 한국 영화에 대한 다양한 평론을 내놓은 김소영 교수와 동일인이다. 감독은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2014)을 시작으로 고려인의 망명을 소재로 한 3부작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그 두 번째 작품이다.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등 다양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96분간의 음악 다큐멘터리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영화 제작, 배급사 시네마달을 거쳐 5월 25일 개봉한다.
● 한마디
블랙리스트로 큰 고생한 시네마달, 이번 다큐와 함께 의미 있는 작품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2017년 4월 21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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