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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넷플릭스X브래드 피트<워 머신> 라이브 컨퍼런스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워 머신>(제작 넷플릭스, 플랜 B) 언론시사회가 5월 22일 오후 12시 50분 CGV 청담에서에서 열렸다. 시사 직후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감독 데이비드 미쇼, 주연 배우 브래드 피트, 제작자 디디 가드너, 제레미 클라이너가 참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워머신>은 미국 장군의 파란만장한 성공과 몰락을 현실과 패러디의 미묘한 경계 사이에 담아낸 블랙코미디.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인 ‘글렌 맥마흔’으로 열연한다. 이외 에모리 코헨, RJ 사일러, 토퍼 그레이스, 틸다 스윈튼, 벤 킹슬리 등 화려한 얼굴들이 대거 출연한다.

‘워 머신’(War Machine)은 전쟁을 치르는 기계가 아닌 전쟁을 발발 시키고 진행 시키는 거대한 메카니즘을 일컫는 말로 군대 수뇌부, 중간 장교, 말단 병사들은 물론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인, 관료, 관련 민간인 등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이다.

故 마이클 헤이스팅 기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고위 장성들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오퍼레이터스’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인 <워 머신>의 각본과 연출은 데이비드 미쇼가 맡았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영화에 대해 간단한 소개해달라.
A. 브래드 피트(이하 브래드) <워 머신>을 통해 무려 16년간 계속되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인 아프가니스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도대체 우리가 이 전쟁을 왜 해야 하는지 말이다. 영화는 전쟁의 부조리함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때문에 초반에는 상황이나 인물들이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나 점점 심각해 진다.

A. 데이비드 미쇼(이하 데이비드) 이전부터 전쟁, 특히 현대전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작자들의 소개로 故 마이클 헤이스팅스의 저서를 읽은 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전쟁 영화를 그리게 되었다. 단순히 전투를 담은 영화가 아닌 전쟁이 언론, 정치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말이다. 말 그대로 ‘매드’(Mad)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Q. 글렌 맥마흔은 어떤 인물인가.
A. 브래드 그는 아주 흥미로운 인물이다. 본인은 아주 위대한 인물이라 착각하고 있기도 하다. 그를 독창적인 인물로 그리는데 중점을 뒀다.

Q. 글렌 맥마흔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A. 브래드 그가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것은 사실이나 극 중 글렌은 허구로 창작된 캐릭터다. 우리가 얘기하고자 한 것은 인물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는 ‘워 머신’, 즉 전쟁이 이뤄지는 원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가 조깅하는 장면 등은 코믹함을 보여주려 한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가 가진 착각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자신이 위대한 군인이라는 자만심 말이다

Q. 故 마이클 헤이스팅스의 ‘오퍼레이터스’가 원작인데, 원작의 매력은.
A. 디디 가드너 일단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아주 좋아했다. 그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쟁을 날카롭게 묘사했다. 코믹하면서 통찰력 있는 원작의 분위기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주제, 즉 우리가 왜 이렇게 긴 시간 아프가니스탄전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탐색했다.

Q. 넷플릭스와 플랜 B는 <옥자>, <워 머신> 등을 공동 제작했는데 파트너십은 어땠으며 향후 협업 계획은.
A. 제레미 클라이너 넷플릭스와 협력한 것은 우리 작업에 산소를 공급한 것과 같다. 그만큼 아주 흥미롭고 유익한 작업이었다. <워 머신>은 코믹하면서도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고, <옥자>도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제작한 작품으로 봉 감독은 아주 훌륭한 스토리텔러이다. 우리 플랜 B 와 넷플릭스, 모두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스토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협업이 이루어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Q. 봉준호 감독과 <옥자>를 함께 제작했는데 함께 한 느낌은.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감독이 있다면.

A. 브래드 한국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하여 훌륭한 감독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현재 내가 백수이기에 한국 감독과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아주 기쁠 거 같다. 특히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고 <옥자>는 현실 비판과 함께 독특한 세계를 선보이는 독창적 작품이다.

Q. 앞으로 밀리터리 관련 영화를 다시 제작하게 된다면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A. 데이비드 이번에는 전쟁이 종결되는 영화를 만들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담고 싶다.

Q.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기자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바는.
A. 데이비드 브래드가 말했듯이 이번 영화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워 머신’, 즉 전쟁의 메카니즘이다.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착각이 있기에 이렇게 긴 시간동안 전쟁을 끌고 왔을 것이고 그 중심에는 ‘글렌 맥마흔’ 장군이 있다. 틸다가 연기한 기자는 그들의 착각에 큰 구멍을 내는 역할이기에 아주 중요하다. 틸다가 내 머리와 비슷한 가발을 쓰고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내가 대신 하겠다고 하더라. (웃음)

Q. 자의식 강한 군인과 광기에 사로잡힌 군인, 그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았는지.
A. 브래드 감독님이 아주 잘 편집해 주리라 믿기에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코믹이든 어떤 역이든 그 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Q. 마지막 인사를 전해달라.
A. 브래드 시간 내주어서 감사하다. 이번 <워 머신>은 아주 자랑스러운 영화로 넷플릭스를 통해서 충분히 즐겨달라. 다음에는 한국에서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

블랙코미디 <워 머신>은 5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 예정이다.

● 한마디
-블랙코미디 <워 머신>, ‘코미디’가 아닌 ‘블랙’에 방점 찍는 것이 감상 포인트
(오락성 5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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