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홍콩에서 두편의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어 많은 논란을 가져왔던 김지현, 류수영 주연의 <썸머타임>과 신현준, 정준호 주연의 <싸이렌>이 그 주인공. 각각 15개와 17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현재 <썸머타임>이 일별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면서 8위에 오른 <싸이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공개된 성애영화인 <썸머타임>은 그러나 내용의 부실함과 두 주인공의 연기부족이 지적되면서 홍콩에서도 혹평을 피하기는 힘들 듯 하다. 화이어 블록버스터를 주장하고 있는 <싸이렌>역시도 엉성한 스토리와 두 주인공의 평면적인 연기를 두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는 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홍콩에서 한국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기는 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실망스러운 작품들이 계속 소개될 경우 한국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호응을 저하 시킬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요즘, 다양하고 질적 향상이 이루어진 영화수출이 시급하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