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로 성공시킨 플라잉 캠 촬영
이번 촬영분은 특수수사대 SI 팀장인 윤석(김승우 분)이 골리앗(최민수 분)에 의해 납치된 자신의 아들을 구출하러 산악 대피소에 SI 팀을 이끌고 잠입하는 씬. 이 장면을 다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3대와 지미짚, 스테디 캠 등이 동원되었다. 특히 파리모형 정찰로봇에 의해 전송되는 화면은 'MILIDE-(주)밀리디'라는 업체에서 처음 시도한 '플라잉 캠(Flying Cam)'을 사용하여 촬영하였다. <킬러들의 수다>등 이전에는 외국 스탭과 외국 기자재로 촬영했으나 순수 국내 기술력만으로 플라잉 캠 촬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는 우리 영화 기술력의 진일보를 이룬 쾌거로 기록될만 하다.
헬기 비상착륙 소동
고지대의 강풍과 추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던 중 김승우 씨가 헬기를 직접 타는 장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류가 불안정한데도 한번 더 찍자는 그의 요청으로 다시 촬영하다 하필이면 때마침 대기를 덮은 구름 속에 헬기가 갇히게 되었던 것. 30분 정도 속수무책으로 허공에 떠 있던 헬기는 구름이 이동하는 틈을 타 비상탈출 식으로 하강기류를 타고 천신만고 끝에 착륙할 수 있었다. 헬기에서 내린 김승우 씨는 오랜만에 스릴을 즐겼다고 짐짓 여유를 보이며 걱정하는 스탭들을 위로했지만 긴장된 표정은 역력했다.
이번 주말에 촬영하게 될 장면 또한 창원의 'F3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20여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대규모 액션씬. 때문에 김승우 씨를 비롯한 배우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현재 95% 촬영이 진행되었고 4월 중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