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다 잘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 김선웅 감독
“작은 꽃처럼 향기 나는 맑고 순수한 영화”.. 문지인
“영화 보고 스트레스 풀고 가셨으면”.. 박호산
<뷰티풀 보이스>(제작 ㈜그래그거) 언론시사회가 5월 10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김선웅 감독과 주연 배우 박호산, 문지인, 배유람, 연제욱이 참석했다.
<뷰티풀 보이스>는 단 하루 만에 게임 광고의 더빙을 마쳐야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1류 아닌 성우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각자의 짠내 가득한 사연을 지닌 이들은 버티고 버텨보지만 거듭되는 광고주 ‘강팀장’(배유람)의 갑질에 마침내 폭발하고 만다.
단편 <돈가방>(2011), <까만 크레파스>(2012)와 웹드라마 <사이: 여우비 내리다>(2014)와 <라이브 TV>(2014) 등으로 주목받은 김선웅 감독의 첫 장편이다.
박호산, 이이경, 문지인, 김민주, 배유람, 연제욱 그리고 김정팔이 함께했다.
<뷰티풀 보이스>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하쿠나마타타 폴리폴레’라는 제목으로 상영, 관객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선웅 감독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다 잘 될 거야’라는 의미를 지닌 ‘하쿠나 마타타 폴리폴레’로 제목을 결정했으나,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뷰티플 보이스’로 바꾸었다”고 제목 변경 이유를 밝히면서 “좁은 녹음 부스 안에서 서로 부딪히고 갈등을 겪는 상황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닮은 것 같다. 한정된 공간에서의 소동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성우를 주인공으로 녹음 부스를 무대로 한 우리 사회의 조그만 축소판 같은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경단녀, 1인 방송 BJ, 4차원 발랄녀, 왕년의 악역 전문 성우 등 현실적 어려움을 반영하는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들을 통해 ‘다 잘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4차원 발랄한 성격의 공채 성우 ‘유리’역의 문지인은 “상대역인 이이경 배우와의 호흡이 재미있었다”고 말하면서 “<뷰티풀 보이스>는 작은 꽃처럼 향기 나는 맑고 순수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갑질 광고주 ‘강팀장’역의 배유람은 “평소 어디에서 갑질을 할 만큼의 위치가 아닌데 극 중 광고주를 맡아 실컷 갑질을 해봤다”고 소감을 전하며 “재미있고 소소하지만, 힘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의 더빙 프로젝트를 맡게 된 ‘이감독’역의 연제욱은 “광고주의 갑질 행동에 처음엔 분노하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아 일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현실과 비슷해 공감됐다”고 말했다.
갑인 광고주와 을인 성우들 사이 갈팡질팡하는 ‘박대표’를 연기한 박호산은 “일을 하다 보면 잘 되는 사람과 못 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극 중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박대표의 모습이 과거 내 모습과 어느 정도 겹쳐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성우만이 아니라 직장인 나아가 일을 하는 모든 분이 주인공이다. 영화 보고 스트레스 풀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 독립영화로 시작해 상업영화로 막을 내린 <족구왕>(2013) 같은 느낌의 작품이다. 작은 영화지만 열렬히 응원받고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뷰티풀 보이스>는 5월 22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이다.
● 한마디
작은 녹음 부스 속에 삼라만상이…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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