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친구>를 패러디한 서태화는 <친구>에서 자신이 맡았던 배역이 아니라 장동건이 열연한 “동수”역을 패러디 했다는 것이다. 패러디 된 장면은 부산 국제 호텔에서 칼을 맞고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씬이지만, 2002년 한일 공동월드컵 개최를 저지하려는 일본 극우세력 ‘천군파’ 와 한국 ‘KP(korea police)요원’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재밌는 영화>가 원작을 그대로 패러디 했다고 상상한다면 오산. 원작과 달리 총알 100대를 맞아도 죽지 않고 대사를 읊어대는 유쾌함이 <재밌는 영화> 속에 숨어 있다.
모범적이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친구> <공공의 적>에서 보여주었던 고정된 모습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한 서태화는 본격 패러디 영화 <재밌는 영화>에서 180도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그는 영화속 암호를 푸는 DDR 솜씨도 선보이고 있어 기존 ‘서태화’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인물을 만날 수 있을거라 호언 장담하고 있다.
서태화외에도 김정은, 임원희, 김수로등이 출연하는 <재밌는 영화>는 김상진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규성 감독의 입봉작으로 4월 12일로 개봉을 확정지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