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3월 초부터 시작된 온 국민 시사회를 통해 2만 명의 일반인을 초대한 <집으로...>는 4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재미있다" "감동적이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전 예매가 폭주하고 있다.
시사회 후 1만 4천장에 달하는 설문조사에서 98%라는 경이적인 관객 추천율을 기록하기도 한 영화 <집으로...>는 시사회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관심이 증가해 현재 서울의 주요극장과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같은 날 개봉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의 예매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예매를 보이며 예매1위를 달리고 있다. 인터넷 예매 전문 업체에 따르면 현재 예매 스코어는 <엽기적인 그녀>나 <달마야 놀자>와 비슷한 수치 이지만 이들 영화에 비해 극장 수가 절반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에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관 수를 처음 17개관에서 25개관으로 대폭 늘리고 스크린 수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집으로...>의 열기는 인터넷 영화 전문 사이트 무비스트(www.movist.com)에서 개봉도 되기 전에 역대 영화 평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화 홈페이지에는 시사회에 참석했던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찬사와 개봉하면 다시 극장을 찾겠다는 글들로 게시판이 성황을 이루고 있어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이정향 감독의 카페뿐만이 아니라 남자주인공을 맡았던 아역배우 유승호군의 카페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유승호군이 시사회장의 무대인사를 할 때면 몰리는 여성팬들의 사인공세에 시달리기도 한다.
<집으로...>는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널리 알려진 이정향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재기 발랄한 상황 설정으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영화로, 특히 남자주인공 7살 상우(유승호) 역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촬영장소였던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현지 캐스팅 돼 눈길을 끌며, 여자주인공으로 외할머니 역을 맡은 올해 78세의 '김을분' 할머니는 영화 구경 한번 못한 특별한 경력이지만 77세에 주연여배우로 데뷔해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