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함께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영화를 관람했다는 배우들은 영화가 너무 재미있다며 노력의 결과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재밌는 영화>로 데뷔하는 장규성 감독은 연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제일 처음 시도되는 패러디 영화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버라고 느껴지거나, 원작보다 재미없다고 느껴질 수 있는 코미디의 수위조절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역시 <재밌는 영화>를 처음으로 영화배우로 데뷔한 김정은은 최고의 영화들을 패러디 한다는 점에서 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주변 동료들과 감독님의 도움으로 촬영 전부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들이 연기한 가장 인상적인 패러디 연기를 묻는 질문에 임원희는 <친구>의 룸싸롱 장면을 패러디한 부분을, 서태화는 <초록 물고기> 패러디 씬을, 김수로는 패러디는 아니지만 농구공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홍일점 김정은은 <엽기적인 그녀>의 패러디 장면을 꼽았다.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임원희는 억지웃음이 아닌 상황에 따라 웃음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대답했다.
이 날은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하나코역으로 열연을 보여준 박경림에게도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쑥스럽다는 박경림은 많이 부족하지만 최초의 패러디 영화라는 의미있는 영화안에서 자신이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다음 영화 출연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현재 몇 편의 시나리오를 검토중에 있으며 6월 경에는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4월 12일 개봉하는 <재밌는 영화>는 한국 최초의 패러디 영화라는 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총 28편의 한국영화만을 패러디하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웃음을 주고자 했다는 <재밌는 영화>의 힘찬 출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