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의 [소림 축구]가 드디어 홍콩을 휩쓸었다. 제37회 금마장 영화제에서 [소림 축구]는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2년의 제작기간을 거치며 2001년 7월 홍콩에서 개봉, 7천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홍콩영화 사상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갱신했다. 이로써 그간 최고의 흥행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4]는 2위의 자리로 물러나게 되었다.

이 영화의 전세계 배급권을 가진 미라맥스는 2002년 월드컵 열기가 고조될 즈음인 4월 5일, 전미 전역 400여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시키는 것과 함께, 한국과 일본 등의 동남아에도 동시 다발적으로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림 축구]는 홍콩영화로서는 최초로 헐리웃에 진출해 전세계에 배급되는 영화가 되는 셈. 미라맥스는 또한 [식신],[희극지왕]등의 판권도 이미 사들여 [소림 축구] 이후 잇따른 헐리웃 개봉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세계적인 제작,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에서는 주성치 영화의 상품성과 작품성을 인정, 이미 [식신]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해 짐 캐리를 캐스팅하려는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영화의 연출, 각본, 주연을 맡은 주성치는 무협축구 영화 [소림 축구]에서 지난 홍콩 영화들과 차별을 시도했다. 화려한 시각효과와 특수효과는 과거 홍콩영화에서 느껴지는 미완성적이라는 편견을 바꾸어 놓았고 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이용한 축구선수들의 경기 장면에서 느껴지는 헐리우드를 넘어서는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준다. 게다가 조미, 장백지, 막문위 같은 최고의 미녀들이 세명이나 합세했다. 주성치표 영화 [소림 축구]의 전세계 흥행 결과에 홍콩과 주성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