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맨'이 드디어 세계를 사로잡았다. 지난 5월 3일 미국의 극장들은 만화책 속에서 튀어나온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 맨]을 보기 위한 관객들로 가득찼다. 전세계에서도 동시 개봉된 [스파이더 맨]은 개봉된 첫 3일동안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의 주말 흥행기록을 세우며 무려 1억 1천 4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미국 영화역사를 다시 썼다. 이는 작년 11월 9천 3십만달러를 기록했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개봉 기록을 앞서는 기록이다. 또, 오프닝데이 흥행기록에 있어서도 4천 3백만불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콜럼비아의 전세계 마케팅과 배급을 책임지고 있는 제프 블레이크는 [스파이더 맨]이 '해리 포터'의 가장 높은 하루 동안의 티켓판매 기록을 깨뜨렸으며, 더 빠르게 세계 기록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스파이더 맨]은 말레이지아, 싱가폴, 타일랜드와 필리핀에서도 개봉되었으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인 일본에서도 다음 토요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높은 기대만큼 화려하게 데뷔한 [스파이더 맨]은 벌써 속편 제작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개봉 전부터 그 성공이 확신되었으며, 경쟁 영화사들은 [스파이더 맨]을 피하기 위해 개봉을 연기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전세계의 관객들이 거미 영웅의 액션과 사랑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