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29일(현지시간) 채드윅 보스만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그의 부고를 알리는 소식이 올라왔다. 보스만은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후 투병 사실을 숨긴 채 <마셜>(2017),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 게임>(2019),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 Da5블러드 >(2020)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수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에도 암은 4기로 진행됐고 결국 보스만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았다.
트위터 게시글은 "<블랙 팬서>에서 ‘티 찰라’ 역할에 숨결을 불어넣은 것은 보스만에게 명예로운 일이었다"며 "가족들은 팬들의 애정과 기도에 감사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그들의 사생활을 계속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채드윅 보스만은 2003년 미국 드라마 <서드워치>로 데뷔한 뒤 차츰 영화와 방송에서 경력을 쌓으며 이름을 알렸다. 영화 <42>(2013)의 실존인물 ‘재키 로빈슨’ 역과 <겟 온 업>(2014) ‘제임스 브라운’ 역,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블랙 팬서>에서 와칸다 왕 ‘티 찰라’ 등 상징적인 흑인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할리우드는 물론 미국 정치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슨은 트위터를 통해 그를 추모하는 글을 게시했다. 조 바이든은 “스크린에서의 보스만만큼 진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은 없었다. 그는 원한다면 할 수 있다는 의지의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