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은 50여년간 영화계에 함께 하면서 무려 98편이라는 만만치 않은 작품을 연출하는 괴력을 발휘한 장인이다.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증인으로 손꼽히는 임권택 감독은 사실 칸느 영화제 외에는 수 많은 해외영화제에 초대 받아 수상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만다라>, <길소뜸>등으로 베를린 영화제를 찾았으며,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서편제>로 상해국제 영화제 작품상, 여우주연상(오정해) 등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초대 받은 작품들과 영화제는 손으로 다 꼽기 힘들 정도로 많으며 작고 큰 상들을 수상했음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2000년 <춘향뎐>으로 칸느 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임권택 감독은 <취화선>으로 연속 2회 영화제 경쟁부문에 작품을 출품하는 위력을 발휘, 결국 수상의 영광을 안는데 성공했다.
2002 칸느 영화제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에게 황금 종려상을 수여했으며, <펀치 드렁크 러브>를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슨이 임권택 감독과 나란히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극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취화선>은 서울관객 15만 가량을 동원한 상태로 영화제 수상소식이 전해지면서 꾸준히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