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이상존재>(제작: 스튜디오K, 플레이피디 스튜디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2일(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차진우 감독과 개그맨 유세윤, 임우일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존재>는 개그맨 유세윤이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온 알 수 없는 존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캠코더로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15일 간의 미스터리를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유세윤은 “큰 화면에 내 모습이 한 시간 넘게 나오는 건 처음이어서 어색하다. 독특한 콘셉트의 영상에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남겼다.
영화는 유세윤이 학창 시절 직접 촬영한 홈비디오에서부터 시작한다. 유세윤은 이에 대해 "'중2병 영상'으로 유명한 과거 홈비디오를 영화화하니 감회가 새롭더라. 당시에도 이상한 짓이었고 지금도 이상하다고 느끼는 경험에 대한 기록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경험들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 "웃기게 봐주시는 분도 계시고, 차 감독님처럼 안쓰럽게 봐주시는 분도 있다. 비단 나만의 얘기는 아닐 거 같아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과 얘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차진우 감독은 "어느 날 (개그맨) 김준호 씨에게서 유세윤 씨에게 굉장히 흥미롭고 비현실적인 영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둘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고 그 자리에서 영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놀랍고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이걸 혼자 보기 아까웠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유세윤과 함께 출연한 개그맨 임우일은 "TV에서조차 내 모습을 자주 못봤는데 이렇게 큰 화면으로 보니까 신기했다. 이것 자체가 '이상존재'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우일은 "(유세윤이) 워낙 괴짜라고 소문이 났었고, 이 영화도 웃긴 것 중에 하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15일간 같이 지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공포심이 있는데 이 형도 오랫동안 공포심을 갖고 살아왔구나 싶더라. 영화가 유세윤판 공포 버전 <트루먼쇼> 같았다"고 덧붙였다.
차진우 감독은 “개그맨 유세윤이 출연하니까 코믹적인 요소가 들어간 패러디 공포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분들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이게 뭐지’, ‘내가 뭘 본 거지’라는 당혹감이나 흥미로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또 "유세윤이라는 실제 셀럽이 등장해 실제 있었던 일을 보여주는 게 포인트다. 이게 진짜인지 연출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겠다. 굳이 여기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보다는 개봉 후 관객들 반응을 기다려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존재>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꽁트와 페이크 다큐 사이 어딘가
(오락성 5 작품성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