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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복수 걸고 포커 대결 <여타짜>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여타짜>(제작: 하이컨셉픽쳐스)가 지난달 25일(목)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지승 감독, 배우 이채영, 정혜인, 최민철, 김사희가 참석했다.

<여타짜>는 복수를 위해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이채영)와 ‘젠더 프리’ 매력을 뽐내는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정혜인)가 목숨을 걸고 범죄 조직과 얽힌 게임에 발을 들인다는 내용의 도박 오락 영화다.

허영만 작가의 만화 <타짜>에 스토리 작가로 참여했던 김세영 작가의 만화 <여타짜>가 원작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성못>(2013) <죄 많은 소녀>(2017) 등을 제작총괄하고 <섬, 사라진 사람들>(2012) <공정사회>(2015)를 연출한 이지승 감독의 신작이다.

이지승 감독은 “세 편 모두 여성 주인공 서사에 장르적으로 복수 코드가 있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핵심 주제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극 중 캐릭터가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번 작품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풀어냈다”고 전했다.

‘미미’와 ‘오자와’ 사이에 드러나는 퀴어 코드에 관해서는 “원작에서 둘의 퀴어 코드가 확실하게 있다. 그 포인트를 가져오되 조금은 절제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복수를 위해 포커 판에 뛰어든 ‘미미’역을 맡은 이채영은 “원작을 보고 여자들만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매력이 있지 않을까 했다. 이지승 감독님의 전작도 모니터했는데 그 감정선을 잘 표현해 주셨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미미’에게 실력을 전수하는 의문의 타짜 ‘오자와’ 역을 맡은 정혜인은 “손등에 쥐가 날 정도로 카드 기술 연습을 했다. 어떻게든 대역 없이 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여타짜>는 12월 8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도박판에 애송이가 등장하고, 스승 격의 인물을 만나 기술을 전수받은 뒤, 물불 안 가리는 타짜들을 만나 게임을 펼치고, 자신만의 복수를 감행한다. 여기에 퀴어 코드까지, 해당 장르에서 어떤 지점들이 맞물려야 오락성이 생겨나는지 그 이론을 잘 아는 감독이 빚어낸 결과물. 동시에 이론과 실제의 장벽이 무엇인지도 느낄 수 있는 작품. 킬링타임용 홈 무비로 어느 정도 역할은 하겠지만,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를 찾기는 어려운 만듦새다. 단, ‘오자와’역을 맡은 정혜인으로서는 앞으로의 배역 가능성을 크게 확장할 만한 중요한 필모그래피가 될 듯.
(오락성 5 작품성 4)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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