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정준호)의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다.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시리즈와 <히트맨>(2019) 등 코미디에 강한 배우 정준호가 ‘종범’으로 분했다.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훈장 오순남>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이엘빈이 속 깊은 늦둥이 아들 ‘노마’ 역을 맡아 정준호와 부자 케미를 보여준다.
먼저 최종학 감독은 "우연히 한 아빠가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바로 어부바라는 단어가 생각났다"면서 "찾아보니 고유의 우리말이었고 그 단어 자체로 (영화에) 모든 설명이 될 것 같았다"라고 제목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정준호는 주인공 ‘종범’ 역을 맡아 일찍 철든 늦둥이 아들에게 혼나는 철부지 아버지의 모습과 애틋한 부성애를 동시에 선보인다. 그는 “부모 입장에서 인생에서 한두 편 정도는 자식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 <어부바> 대본을 받고 이 영화가 내가 찾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종범’의 마음과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에 크게 공감됐다”며 “때로 비굴한 모습을 보일지 몰라도 물불 안 가리고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이자 형이자 남편의 모습이 ‘종범’ 캐릭터에 녹아든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종범’의 동생 ‘종훈’ 역은 드라마 <왔다! 장보리>, <구경이> 등에서 활약한 최대철이 맡았다. 그는 “6년 전 드라마 촬영 중 갑자기 낯선 분이 찾아왔다.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내게 ‘겁내지 마라. 나중에 연락하겠다’며 연락처를 받아 갔다. 알고 보니 최종학 감독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고 나서 3년 후에 전화가 왔는데, 시나리오도 안 본 상태지만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코미디 연기에 자신이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들 ‘노마’ 역의 이엘빈은 "대배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려니 너무 걱정이 됐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니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예 배우 이이만은 극중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종훈’에게 접근하는 ‘밍밍’으로 분했다. 이이만은 "처음에는 사기꾼 같지만 뒤로 갈수록 ‘종훈’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종학 감독은 "책임감 있는 가장의 모습, 그리고 그 안에 웃음과 따뜻함과 가족의 사랑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부바>는 5월 11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어설프지만 따뜻한
(오락성 5 작품성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