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김환희, 유선, 이순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5월 25일
간단평
보육원에서 자라며 어린 나이부터 외로운 삶을 살아온 열아홉 소녀 ‘수미’(김환희). 두 눈을 질끈 감고 생을 마감하려던 찰나,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수간호사 ‘서진’(유선)과 우연히 마주친다. 오갈 데 없는 ‘수미’는 ‘서진’의 호스피스로 찾아가고, 환자들과 함께 지내며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안녕하세요>는 각기 다른 이유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한 호스피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생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환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완연하다. 물론 이중엔 담담히 끝을 준비하는 인물도 있다. 연기 경력 66년 차 원로 배우 이순재가 연기하는 호스피스의 터줏대감 ‘인수’다. ‘수미’는 이처럼 삶의 의지로 충만하거나 남은 생을 ‘잘’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관객이 함께 관람하기엔 좋은 작품인 듯 하나 영화만 놓고 보면 다분히 신파적이라 호오가 크게 나뉘겠다. 가난, 학교폭력, 성추행과 고아원 원장의 상습적인 폭행까지 온갖 불행한 서사를 짊어진 ‘수미’는 영화 내내 울고 소리 지른다. 여기에 대고 무조건 살아야한다고 하는 어른들의 대사는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이상적이라 가슴 깊숙이 와닿지 않는다. 평평한 캐릭터,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와 꿈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연출 방식 등 여러모로 고민이 부족했다는 인상이다. <곡성>(2016)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환희와 이순재를 비롯해 유선, 송재림, 이윤지 등이 출연한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2009), <반창꼬>(2012),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7) 등에 참여한 차봉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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