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자마자 한마디! “통일 아닌 인권 문제로 인식해주길” <2차 송환>
2022년 9월 21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2차 송환>(제작: 푸른 영상)의 언론시사회가 20일(화)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동원 감독과 출연자 김정식, 김혜순, 이정태가 참석했다.

<2차 송환>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장기수들을 30년 넘게 곁에서 지켜본 감독이 그들의 '2차 송환'을 염원하며 그려낸 휴먼 다큐멘터리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으며 제13회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1회 광주독립영화제, 제25회 서울인권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상계동 올림픽>(1991), <송환>(2003), <내친구 정일우>(2017)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소수자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국 다큐계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김동원 감독의 신작이다. 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고향으로 송환되는 과정을 담아내며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한 <송환>의 뒷이야기를 다룬다.

김동원 감독은 “2000년 초반부터 ‘2차 송환’을 기대했지만, 그 과정이 계속해서 연기되면서 긴 시간 작업하게 됐다. 이번 작품도 결국 송환되는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고 영화의 끝을 보게 됐다”며 아쉬운 소회를 전했다.

주인공 김영식은 “강자들로부터 맞서 싸우던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장기수들을 지원해온 양심수후원회의 김혜순 회장은 “어떤 식으로든 (장기수들이) 생존해 있을 때 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2차 송환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태 회원은 “2차 송환 추진 위원회는 2001년부터 가동됐고, 지금까지도 (장기수) 선생님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송환 운동을 이어 나가기 위한 많은 관심과 좋은 아이디어들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감독은 “(2차 송환의 실현을 위해서) 통일에 대해서 혹은 분단 현실에 대해서 관객이 느끼게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 가끔 무력해지기도 하지만, 영화가 사람들에게 분단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순 회장은 “2차 송환 문제를 통일의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닌, 가족들과 만나고 싶은 분들에 대한 인권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해주기를 바란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도움을 바랐다.

<2차 송환>은 오는 9월 29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있는 이들을 오랜 기간, 내밀하게 관찰한
(오락성 6 작품성 7)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