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송원준
배우: 민도희, 김대건, 길해연, 오민애, 이종윤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9월 29일
간단평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주혁’(김대건)과 ‘주연’(민도희). 육상 유망주였으나 꿈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업한 오빠와 달리 피아노과 장학생으로 집안의 자랑거리인 주연은 평소 서로를 챙기는 살가운 남매다. 어느 날 세미나를 간다고 집을 나선 주연이 연락이 끊기고, 주혁은 학교와 자췻집 그리고 옛 친구들을 찾아 다니며 주연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불과 며칠 전까지 함께 밥을 먹고 일상을 공유했던 동생인데 과연 오빠는 동생에 대해 ‘알고’ 있던 걸까. <주연>은 사라진 동생을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진실을 오빠 ‘주혁’의 시점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주연이 사라진 즈음 여대생 실종 뉴스가 연이어 뉴스를 타고 흐르고, 마침 실종 장소는 가족이 살고 있는 인근 지역이다. 이렇듯 영화는 범죄와의 연루 가능성에 의심을 심으며 출발하지만, 점차 한 꺼풀 한 꺼풀 장막을 거두며 이야기의 본질에 접근해 간다. 정신적인 병증을 가진 가족 구성원과 이를 오랜 시간 인식하지 못한 가족이라는 구도를 통해 가깝고 소중한 관계에 있어 소홀해질 수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애정 어린 관심을 촉구한다. 다만, 진실을 좁혀가는 모습이 반복적이고 상투적인 데다 주연과 주혁 두 캐릭터 누구에게도 집중하지 못하고 초점이 흐려진 면은 아쉽다. <파장동>, <전기 기능사> 등 단편영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 오며 주목받은 송원준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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