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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불안과 불안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픽션들>
2022년 11월 22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픽션들>(제작: 경필름)이 11월 18일(금)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시사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장세경 감독과 배우 김권후, 이태경, 박종환이 참석했다.

단편 <누구세요?>(2008)를 연출한 장세경 감독의 장편 <픽션들>은 각자 몫의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는 ‘윤수’(김권후), ‘은경’(이태경), ‘치원’(박종환)과 ‘주희’(구자은)가 뒤얽히며 그려내는 드라마다.

장세경 감독은 “개인적으로 불안감을 느낄 때, 불안을 우리와 같이 사는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하니 그 불안의 강도가 줄어드는 역설적인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과연 불안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일상생활을 하다가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과 이미지를 메모해왔던 것에서 시작됐다. 파편적인 단상을 조합해나가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덧붙였다.

작가 지망생 ‘윤수’ 역의 김권후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굉장히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누구에게나 있는 평범한 삶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윤수’처럼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더 호기심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윤수’의 애인이자 ‘치원’의 조수로 일하는 ‘은경’ 역의 이태경은 “영화의 주인공인 네 인물이 마치 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모두 나 같기도 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긴 편이었는데도 빨리 읽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불안을 오랫동안 속에 담고 산 사람의 무표정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했다”며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사회에 잘 스며드는 얼굴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장의사 ‘치원’으로 분한 박종환은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마치 끝말잇기를 하듯 이어진 시나리오가 흥미로웠다”고 영화의 첫인상을 밝혔다. 또 “불안이라는 게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는 것 같다”며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불안을 더하지도 줄이지도 않고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세경 감독은 “이 영화가 누구나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과 세계에 대해 다른 각도로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권후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만큼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보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픽션들>은 11월 24일(목)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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