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촬영이었지만 이보다 더 즐거웠던 현장도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난 17일(수) 영화 [연애소설]의 손예진이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밝힌 소감이다. 5개월여간의 촬영을 마치고 [연애소설]을 함께 써왔던 세 주인공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은 촬영기간 함께 했던 갖가지 추억과 크랭크업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나눴다.

마지막 촬영씬은 지환(차태현)과 수인(손예진)이 서로의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두 사람은 어릴 적 잊을 수 없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차태현은 여느 촬영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촬영 틈틈이 스텝들과 장난을 치거나 입담을 과시하며 활기찬 분위기에서 마지막 촬영씬을 마쳤고, 반면 손예진은 차분한 마음으로 조용히 촬영장에 앉아 대사를 외우며 감정이입에 여념이 없었다. 차태현과 스텝들도 평소 명랑하던 그녀의 태도와는 다른 행동에 약간 의아해 했을 정도.

결국 손예진은 마지막 OK 사인이 떨어지자 마지막의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촬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이은주는 손예진의 마음을 헤아려 그녀를 다독거렸으며, 차태현은 예의 그 유쾌함으로 '카메라 앞에서 바로 눈물을 흘리다니, 연기(?) 정말 훌륭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세사람이 예쁜 러브스토리 [연애소설]은 올 9월 13일(금), 가을의 시작과 함께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