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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리얼한 법정드라마의 반전 <폭로>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자고 있는 남편 얼굴에 본드를 부어 살해했다? 영화 <폭로>(제작: ㈜로그라인스튜디오)의 주인공 ‘성윤아’(유다인)는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당하고, 그의 결백을 믿는 변호사 ‘이정민’(강민혁)은 무혐의를 입증하려 치열하게 법정 공방을 이어간다.

20여 년간 법조계에서 활동한 현직 변호사인 홍용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법정 스릴러 <폭로>가 관객을 찾는다. 감독은 그간 단편 영화 <배심원들> 각본과 연출, 영화 <증인>과 <침묵>의 각색에 참여하는 등 법정물 전문 스토리텔러로서 활약해 왔다. 이번 <폭로>에서도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사실적이고 현장감이 살아있는 법정 시퀀스를 완성했다.

13일(수)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시사회에 참석한 감독은 “인물에 관한 짧은 기사를 접한 후 이야기를 떠올렸고, 법정에서 뜻밖의 상황에서 의외의 진실이 드러난다면 흥미로울 것 같았다”고 실화 바탕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성과 개연성보다 드라마적 재미를 우선시했고, 따라서 재판 과정에서 현실과 다른 극적 설정이 있다”며 “법정드라마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기에 자칫 루즈해질 수 있어서 ‘윤아’와 ‘정민’이 마주하는 순간부터 긴장감 있게 풀어내고자 했다”고 중점 둔 부분을 짚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살인 용의자 ‘성윤아’를 연기한 유다인은 “그때그때 상황에 집중했다. 기댈 곳도 얘기할 곳도 없는 윤아의 처지를 떠올리며 이입했다”면서 “대사가 많지 않아서 손짓과 동작 그리고 눈빛으로 감정표현해야 했다”고 연기 방향과 어려웠던 점을 꼽았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시청자를 찾은 바 있는 강민혁은 의뢰인의 무죄를 믿고 이를 입증하려 사력을 다하는 국선 변호인 ‘이정민’을 연기한다. 그는 “검사를 꿈꾸는 젊은 국선변호인”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현실적으로 접근했다. 어느 정도 감정을 표출해야 할지 과함과 부족함 사이에서 수위 조절이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상아는 사건의 부장판사이면서 반전 키를 쥐고 있는 ‘최은주’로 분했다. 그는 “판사라는 사회적 직책에 따른 가면을 쓴 인물로 이런 가면을 벗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연기적으로 사회적 최은주와 개인적 최은주 사이에 선을 지키는 게 고민이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한마디
● 시작과 끝의 온도차가 큰 법정 드라마 로맨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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