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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함만 떠도는 (오락성 5 작품성 4)
그림자 고백 |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대경
배우: 최민기, 박상남, 홍승희, 함은정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1분
개봉: 11월 24일

간단평

명문가의 자제인 ‘윤호’(렌(최민기))와 서자 출신인 ‘재운’(박상남) 그리고 매분구(조선시대 화장품 파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씩씩하게 일하며 어린 동생을 돌보는 가난한 양반 ‘설’(홍승희)은 어릴 때부터 둘도 없는 소꿉친구다. 성년식을 앞두고 변함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우정을 이어가던 세 친구 사이에 어느새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KBS TV 시네마 프로젝트가 2023년에 선보이는 첫 작품인 <그림자 고백>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금기의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두 남자와 한 여자라는 삼각구도 안에서 동성 친구를 사랑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이성 친구라는(한마디로 재운을 짝사랑하는 윤호와, 윤호를 짝사랑하는 설) 최근 유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BL 코드를 살린 트렌디한 드라마다. 무대를 조선으로 옮겨 ‘금기’가 좀 더 강조됐을 뿐, 기본 정서와 무드 그리고 연기까지 현대극과 크게 차이가 없고, 서사 자체도 무난함을 넘어 평평할 정도라 드라마로서의 재미도 떨어진다. 다만, 한복으로 스타일링한 세 청춘의 풋풋한 얼굴과 만개한 꽃밭 등 알록달록한 예쁜 풍경은 보는 맛이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애틋하고 감정이 진해져서 ‘아픈 첫사랑’을 실감하게 하는 면은 있다.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렌(최민기), 박상남, 홍승희의 팬이라면 스크린 관람도 괜찮을 듯
-영상이 예쁜 조선 청춘 드라마, TV 단막극으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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