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한석규와 고소영의 캐스팅으로 단숨에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이중간첩>이 첫 번째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간 프라하 현지 촬영을 제외하고는 한 컷의 스틸 사진, 한 씬의 장면 노출도 하지 않았던 <이중간첩>이기에 이번 첫 번째 예고편은 더욱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간첩>의 첫 번째 예고편은 영화의 웅장한 스케일을 짐작하게 하듯 북한 인민군의 화려한 열병식으로 시작된다. 김일성 광장을 가득 채운 인민군들의 힘찬 행군이 가슴 벅찬 음악과 함께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것. 그리고 열병식 한가운데, 반가운 얼굴이 나타난다. 행군을 지휘하는 인민군 장교 한석규의 모습이다.
3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한석규의 모습은 소식으로만 전해졌던 그의 컴백을 실감케 한다. 곧이어 이어지는 인민군 장교였던 한석규가 남한으로 귀순해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자유대한 만세'를 외치는 장면에서는 이중간첩 림병호의 격정적인 삶에 대한 전율이 느껴진다. 내년 1월 1일부터 2차 예고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영화 <이중간첩>은 냉전의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 귀순해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이중간첩 림병호(한석규 分)의 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로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2003년 1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