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부분이 중국에서 이루어진 <천년호>의 마지막 촬영은 지리산 정령치 선유계곡에서 진행됐고, 비하랑 장군(정준호)과 자운비(김효진), 진성여왕(김혜리)의 어긋난 사랑과 운명을 폭포를 병풍으로 담아내는 것이 이날 촬영 신. 한맥 영화사가 제작하는 <천년호>는 60억 이상이 투입된 대 무협로망 서사시로 정준호가 말랑말랑한 기존의 이미지와는 판이하게 남성성이 강한 장군으로 분해 나온다하여 화제가 됐던 영화이다.
장대한 풍광 속의 스펙터클뿐만 아니라 그 안에 놓일 캐릭터들의 면면 역시 살아 있을 것이라 자부하고 있는 <닥터 봉> <패자부활전>의 이광훈 감독의 <천년호>는 후반 작업을 거쳐 가을께 우리 앞에 당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