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에 앞서 영화의 제작을 맡은 씨네2000 이춘연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무대 인사에는 부천영화제의 페스티발 레이디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던 영화의 주인공 박한별과 송지효, 박지연, 그리고 윤재연 감독이 참석, 그 중 박한별은 기자들을 향해 “무서운 장면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응해 달라”는 귀여운 당부를 전했고, 단골 사회자인 이춘연 대표는 촬영기자들에게 덧붙여 “신인여배우이면서도 아직은 어린 이 친구들을 위해 좀더 많은 사진을 찍어달라”며 능청스런 주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예술고등학교 여고딩들의 살기등등한 질투가 화근이 되어 발생하는 끔찍한 일을 그녀들의 정서 안에서 펼친 호러 영화 <여우계단>은 영상원을 졸업한 윤재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내달 8월 1일 개봉예정이다.
Q: 각자의 배역을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박한별: 발레를 선천적으로 잘하는 학생 소희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질투와 시기를 받기도 하는 캐릭터다.
송지효: 소희에게 가려 항상 2등만 하는 존재 윤진성이다. . .
박지연: 많이 보여지지는 않지만 혜주를 괴롭히는 악역, 윤지를 맡았다.
Q: 영화제 페스티발 레이디로 활동하는 등 여러 가지로 바쁜데 그 소감을 듣고 싶다.
박한별: 실감을 느낄 만큼 여유가 없어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주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Q: 전편들이 좋은 평가를 받아 부담이 있었을 텐데
윤재연(감독): 전편과 다른 소재를 찾아내는데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같은 소재를 답습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된 거 같지는 않다.
Q: 촬영 장소가 폐교라 무섭지는 않았는지?
박한별: 일단, 처음엔 폐교라는 단어 자체가 무서웠다. 배경 자체도 무서웠고. 화장실도 무리지어서 다닐 정도였다. 하지만 나중에 다 적응되더라.
Q: 진짜 여우계단이 있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나?
세명 다 영화가 대박나기를 바란다고 이구동성
박한별: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다해보고 싶다고 빌겠다.
송지효: 평생 영화만 찍고 싶다는 소원을 빌겠다
박지연: 앞으로 배우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겠다.
Q: 여우계단의 29계단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윤재연: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만든 거다. 여러 생각 끝에.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윤재연: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애정을 갖고 좋은 얘기 부탁드린다.
취재: 서 대원
촬영: 이 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