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공을 가르며 영롱한 아우라를 드높이고 있는 타올 |
| | 작심하고 장혁을 작살내는 전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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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작발표회를 가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제작:아이필름)>가 예정대로 10월 7일 크랭크인했다. 9월 중 여행신을 사전촬영한 것에 이어 신림동에서 이뤄진 이날 촬영분은 대중 목욕탕에서 몸단장을 하고 나온 여순경 경진(전지현)이 명랑한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소매치기를 쫓던 명우(장혁)를 그만 나쁜 놈으로 오인,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현장 체포하는 영화의 초반부.
이러한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만난 남녀가 오만가지 왁자한 소동을 겪으면서 종국에는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로맨틱 코미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이날 현장은, 이미지에도 잘 드러나 있듯 츄리닝으로 무장한 전지현이 100미터 거리를 종횡무진하며 샴푸를 가스총 삼아 연두색 타올을 오랏줄 삼아 장혁을 작심하고 작살내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배우는 물론 전 스탭이 다들 뛰다니며 동분서주했다 한다.
젊디젊은 청춘들의 사랑관계를, 현시대의 젊디젊은 청춘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찬사를 보낼만큼, 포착하는 데 남다른 감각을 자랑하는 곽재용 감독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4개월의 촬영 기간을 거쳐 내년 2004년 봄에 관객에게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