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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햇님의 인터넷 소설 <내사랑 싸가지>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현재 85%가량의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이날 촬영은 서울 미아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이뤄졌다. <다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하지원과 살인미소로 수많은 여인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재원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촬영장소에는 동네 아이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자신의 시선 안에 두고자 아이들의 어머니, 이모까지 마실 나와 상당한 인파로 북적거렸다. 참고로 살인방귀로 소문 자자한 글쓴이에게는 음절 두긋 차이밖에 안 나지만 어느 누구하나 눈길 한번 주지 않아 심히 마음이 아팠더랬다.
타 촬영장소와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내사랑 싸가지>로 입봉하는 신동엽 감독이 워낙 젊은(28?살)지라 현장을 전두 지휘하는 수장이라기보다는 영화 촬영장에 관심 있어 놀러 온 듯한 대학생 같은 분위기였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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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냥 내뺀 고딩을 잡아들이고자 포고령을 내리며 급기야는 현상수배 전단지를 교문 앞에 쫙 깔며 문을 지킨 킹카가 끝내 친구들과 함께 이 요상스런 대자보를 보던 하영을 포착해 쌀가마 들러 메듯 바로 덥석 들어 자신의 렉서스 외제차 안에 메다꽂아 버리는 장면.
이렇듯, 싸가지가 바가지인 킹카 형준과 지지리 공부는 못하지만 그런 대로 평범한 하영의 로맨스를 참신하고 코믹하게 그린 <내사랑 싸가지>의 촬영현장 공개는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는 저녁때쯤 끝났고, 영화는 11월초에 크랭크업해 내년 2월6일 개봉할 예정이다.
*참고로 요즘 신세들에게 ‘싸가지’라는 말은 재수가 없다거나 성격이 더럽다거나의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멋들어진’과 같은 긍정적 의미의 수식어라 한다
취재:서 대원
촬영:이 기성, 이 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