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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호기를 살려 <러브 액츄얼리>는 <매트릭스>가 이동통신사 KTF의 요금제인 Na와 긴밀한 협의 아래 수험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상영 이벤트를 벌여 역시나 장난 아닌 호응을 이끌어 낸 ‘티켓 마켓팅’을 좀더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내놓아 적잖은 눈길을 끌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티켓 마켓팅은 대형 멀티플렉스 관을 중심으로 일정 금액을 관객들에게 할인해주는 이벤트로 지금까지는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그 협의의 방식을 벗어나 영화와 기업간의 공동 마켓팅 개념으로 좀더 폭넓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영화와 기업 양 진영 다 짭짤한 성과를 올릴 수 있으니 서로 싫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마당에 <러브 액츄얼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영화가 남녀간의 연애담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춰 여기에 어울리는 브랜드(빈폴, 스와치, 골든듀)와 연계해 연인들을 주 타켓으로 삼아 대대적인 티켓 마케팅을 벌인다. 물론,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이러한 이벤트가 홀로서기를 본의 아니게 수행하고 있는 솔로들에겐 염장을 질르는 그것에 다름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 본 글쓴이 잘 알고 있다. 허나, 영화는 영화고 이벤트는 이벤트다.
여튼, 다양한 행사와 함께 올 겨울을 따사롭고 훈훈하게 감싸안을 <러브 액츄얼리>는 12월 5일 열 개의 사랑 이야기를 한 가득 안고 관객 앞에 다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