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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즈키 유미코의『오! 필승 바바라』같은 만화도 신나게 코믹하면서도, 묘한 슬픔을 던져주는 것이 아니겠는가(웬 뚱딴지같은 소리??). 어쨌든 그런 우리와는 달리 척 봐도 할리우드는 사정이 다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안소니 홉킨스, 토미 리 존스 등등 50살을 훌쩍 넘긴 실버 배우들의 활약이 지금도 계속되니 말이다.
얼마전 개봉된, 또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두 편에서도 이것은 증명된다. 바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잭 니콜슨과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빌 머레이. 빌 머레이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주연으로, 올해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은 물론,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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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기 끝내주네’라는 말이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잭 니콜슨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영계 미녀들만 밝히는 부자 노년 신사로 열연했다. 치켜 뜬 눈썹과 능청스런 얼굴 표정 등 ‘잭 니콜슨표’ 이미지는 이제 관객들의 뇌리에 너무나게 확실히 박혀진 상태.
과연 우리의 영화에선 언제쯤 실버 배우들이 주연 자리를 꿰차고, 이를 즐겁게 관객들이 찾아볼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