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17일 크랭크인했던 <인어공주>는 필리핀 세부 촬영을 끝으로, 약 6개월 동안의 촬영 기간을 마친 것. 특히 촬영지 중 한 곳인 제주도의 ‘우도’에선 예측불허의 날씨와 수시로 끊기는 배편 등의 문제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3개월 동안 본의아니게 동거동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전도연은 ‘영화배우로서 한 획을 그었다’라고 밝힐 만큼, 이 영화에 뜨거운 애정과 노력을 쏟았다고.
한편 <하류인생>은 촬영을 시작한지 6개월여만에, ‘60~70년대 명동거리’ 오픈 세트가 있는 부천에서 모든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 영화는 3월초 때아닌 폭설과 강풍을 만나 마지막 촬영 일정이 열흘 가량 늦춰졌었다. 임권택 감독은 지난달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약 한 달간 개최된 ‘임권택 회고전’ 초청까지 반려해가며, 촬영에 전념했다.
<인어공주>는 ‘스무살 시절의 엄마가 사는 세계로 빠져들게 된 딸이 엄마의 첫사랑에 끼어들게 된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며, <하류인생>은 이승만 자유당 정권 말기, 두려울 것 없는 한 남자의 호쾌하고 비장한 액션을 다룬 짜릿한 드라마다.
각각 독특한 ‘멜로’와 ‘액션’을 대표적으로 관객들에게 선사할 <인어공주>와 <하류인생>은 초여름의 열기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