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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닌 게 아니라 진짜 구세주
멜 깁슨의 열혈신앙, 겨울 시즌 독야청청 | 2004년 4월 1일 목요일 | 임지은 이메일


미 극장가에서는 새해가 시작된 후 첫 10주 혹은 11주까지를 ‘겨울시즌’으로 본다. 3월 25일로 마감된 올해 겨울 시즌의 구세주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이 시즌 美 국내 박스오피스는 17억 8천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15억 5천보다 15퍼센트가, 그리고 2002년의 17억 5천 달러에 비해서도 2퍼센트가 상승한 수치. 3월 수입으로 한정해서 보면 결과가 좀더 명확해진다. 올해 겨울 시즌 흥행수입은 7억 4천 35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퍼센트가 올랐다. 7억 달러 대를 돌파한 것도 처음 있는 일. 반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개봉하기 전인 2월 말까지 극장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티켓 가격이 올랐는데도 불구, 지난 1995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입을 기록했기 때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현재까지 3억 260만 달러를 현재까지 벌어들였는데, 이는 역대 겨울 시즌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근소한 차로 앞지른 건 1998년 겨울 개봉해 3억 82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타이타닉>. 한편 올해 이 시즌에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월된 영화를 제외하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유일하다. 지난 몇 년 간을 돌아보면 2003년에도 1억 달러를 넘긴 영화가 한 편 뿐이었던 데 반해 2002년에는 세 편이나 됐다. 그러나 박스오피스 총수입은 도리어 올해가 2002년을 앞질렀다. 이쯤 되고 보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부제는 ‘어떻게 멜 깁슨은 겨울 박스오피스를 구했나’가 되어야 한다”고 쓴 [헐리우드 리포터]의 농담 섞인 주장이 충분히 공감될 만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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