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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스에서 전해드린대로, 이 영화는 우연히 한 성당에 머물게 된 모범 신학생 ‘규식(권상우)’이 미국에서 애인을 만나기 위해 야반도주한 겁없는 말괄량이 ‘봉희(하지원)’를 세례받게 하기 위해 티격태격 귀엽게 격돌하는 내용이다. 첫 촬영 장면은 그런 규식이 얼떨결에 택시를 같이 타게 된 봉희가 애인에게 차이는 상황을 목격한 뒤,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는 설정.
살짝 더 소개하면, 봉희가 택시에서 부리나케 내리는 바람에, 없는 돈 탈탈 털어 택시비를 물게 되는가 하면 창문에 끼일 뻔 하는 해프닝을 겪는 규식. 게다가 애인에게 실연당하는 봉희를 보고, 자신이 더 놀라 우유잔을 깨뜨리는 장면이다.
권상우는 바지가 젖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우유신을 몇 번이나 다시 촬영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또 하지원도 굽높은 하이힐을 신고, 열성적으로 뛰어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등 두 노력파 배우의 흐뭇한 광경이 목격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촬영은 삼성동과 청담동 등에서 진행됐는데, 역할에 맞춰 구겨진 남방과 면바지 차림을 한 권상우를 너무나 평범해 보인 나머지, 구경하던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알아채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두 청춘 배우가 어떤 상큼한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영화 <신부수업>은 오는 8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