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시사는 활동하는 현역감독 중 가장 노장이라 할 만한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이태원 사장 그리고 음악을 담당한 신중현 선생까지 손자뻘에 다름 아닌 조승우 김민선과 함께 무대인사에 올라 또 다른 감흥을 전해준 뜻깊은 자리였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라면 손발 걷어붙이고 늘상 함께 한 이태원 사장과 정일성 촬영감독은 “좋은 충고 많이 부탁드린다”, “반갑습니다”라는 아주 간략한 멘트로 인사말을 남겼고, 임권택 감독은 “나이가 드니까 영화에 힘에 빠질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더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며 아직 영화에 대한 열정이 들끓고 있음을 표했다. 한편, 겁나게 인기가 치솟고 있는 조승우는 “촬영 중 끊임없이 감독님이 ‘독기’를 품은 사내의 혼과 모습을 요구했다”고 밝혀 영화에서 보여준 리얼한 연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말해줬다.
4.19 5.16 등 한국사에 있어 결코 소멸될 수 없는 격동기의 시대를 맨 몸으로 부딪히며 통과해온 한 사내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랑을 촌스럽지만 정감어린 화면에 담은 <하류인생>은 5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참고로 영화는, 임권택 감독이 간만에 선보이는 장쾌한 액션도 볼 거리지만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조승우의 단순무식과격의 재미난 대사다!
취재: 서 대워 기자
사진: 최 동규 기자
촬영: 이 기성 피디